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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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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기사입력 : 21-10-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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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 정연복
얘야, 자꾸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내게 기대어 오는 그 무게로
오히려 아빠는 힘이 솟는 것을.
아빠가 지상에서 살아온 지
어느새 쉰 다섯 해가 되어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가끔 피곤이 스르르 몰려와
이제 너를 번쩍 들어올려
천장에 붙였다 뗐다 할 수는 없어도
종잇장같이 얇은 잎새들이
비바람과 이슬의 무게 너끈히 감당하듯
아빠도 아직은 건강하니
언제든 맘놓고 기대어 오렴.
나의 아름다운 무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소중한 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