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76作] 어쩌자고 나는 깊은 산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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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1,667회 입력 기사입력 : 21-06-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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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나는 깊은 산중이 그리워진다.


산고랑에 어설픈 집이라도 짓고


거기에 내 들어 살고 싶네.



가을이면 낙엽이 지붕을 이고 


봄이면 진달래 산수유 꽃이 


사방 울타리를 칠테고


산까치 마당 밟고 놀러오면


조 한주먹 던져주고


내 또 골 밖 사람들 그리워하겠지.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