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담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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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4,006회 입력 기사입력 : 19-08-29 18:48본문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