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50作] 간 밤에 장대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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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1,950회 입력 기사입력 : 21-05-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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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하늘 씻었나 보다.


맑은 청바탕에 흰구름


뭉털뭉털...


참말로


희기도 하데이~


해는 아직 내 걸리지는 않았어도


젖은 산들 두런두런 푸른 옷들 내 걸고


황토물은 범같이 설치는데


뚝방위에 하늘 찌를 듯 솟은 버드나무 숲에는


말매미 또 무대 채린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