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49作] 우리는 해주 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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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118회 입력 기사입력 : 21-05-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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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주 오가


한 할배의 피를 이어 받고 태어나


한 고을 같은 울타리 안에,


같은 세습을 받고


한 우물로 밥 지어 먹고


앞 뒷산 나물 뜯어 같이 먹고,


아래 위 논밭 전지 같은 일 하며,


밤이면 호롱불 밑에 앉아


같은 추억을 만들었기에


지금도 길흉사에 만나면


"그래 왔나 " 아우, 동생 등 두드리며


반가워하지


고향을 보는 듯, 추억을 보는 듯...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