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46作] 화전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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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1,915회 입력 기사입력 : 21-05-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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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밭에 잔뼈 굵던 순덕이가 시집가던 날


뽀뿌링 보재기 소 잔등에 싣고


노란 호박단 저고리 얼룩 지우며 시집 가던 순덕이


질겅이 같던 세월속에 굳은 마디 구석구석


저거 어매 모습되어 친정오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