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41作] 내고향 겨울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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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998회 입력 기사입력 : 21-05-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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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겨울 바람..


집동같은 바람이 


마을로 들어 닥칠때면 난리다.


앞산 솔밭에 쏴~ 


소낙비 묻어오는 소리 나면


누구네집 양찰통이 날아가는 소리...


우리집 뜰겅에 콩한주먹 담긴 


박쪽박도 사정없이 날아가고


큰 방문도 활짝 흙벽에 돌짝 찍기도 하고.


노란 초가지붕 위에 


벌건 짱딹이 회를 치다 구부러지기도 하고,


가랑잎대기 휘휘~ 젖다가,..


양지 바른 담밑에


무- 말랭이 위에 장난질도 하고...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