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39作] 내고향 밤무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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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3,038회 입력 기사입력 : 21-05-13 00:15본문
내고향 밤무대를 아시나요?
어두움이 깔려오고
하늘에 별들이 총총 박혀 조명이 될 때
뒤 뜰 숲엔 수 많은 풀 벌레들
시시때때 노래 부르고
마당 한 가운데 자리펴고 누운 내 동생은
옥수수로 하머니커 불고
옆에 앉은 어머니는
찢어진 살부채로 지휘를 할때
피워 오르는 모기불 연기도
덩달아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추는 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