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36作] 잎 떨어진 붉은 감나?무 위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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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293회 입력 기사입력 : 21-05-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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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떨어진 붉은 감나무 위엔


산까치 입 닦고 가고


어머니는 밭 머리에 흰 수건 내려쓰고


아버지가 촘촘히 타 놓으신 


밭고랑을 넘나들며 


씨봉탱이 옆에 끼고


밀씨를 출출 뿌리던 날


나는 해 묶은 거름도 깔았습니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