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29作] ?내 생전에 처음 와 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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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170회 입력 기사입력 : 21-05-05 23:43본문
내 생전에
처음 와 보는 이모집
낮비가 추적추적 옵니다.
앞산이 하도 가까워
풀잎에 물떨어지는 새새함도
방안에 들어옵니다.
한평생 살면서
저 앞산에다 사연도 묻고
쳐다보며 때로는 한숨도 지었겠지요
사과가 똘망똘망 굵어가고
땅에는 콩이 납실납실 자라는 이밭에
이모도 한평생 일했겠지요.
집옆밭에
우리 어매처럼...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