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27作] 가마타고 시집오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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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868회 입력 기사입력 : 21-05-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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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타고 시집오던 날


수줍어 얼굴 붉혔다는 이야기도,


대소간에 우애도,


이젠 어머니들의 한 세대 먼 전설로 남기고,


긴 연륜에 덕지덕지 퇴색되어 욕심없이 다 떠나고,


남은 한 생명도 어젯밤 새벽에 졋다네.


한때는 종가집 맏종부였던 큰 별이...


 

내 문상가리다.


어매같은 색깔 마지막 그리워 통곡하리라.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