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26作] 하루가 다르게 굵어가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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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763회 입력 기사입력 : 21-05-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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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밭 갓 고랑에


버려진 조막무씨-


씨레기 말라가고


하나남은 혈육은


인적드문 옛집에


병마와 문닫아 건지도 오래-


산밑에,


밭둑밑에,


두 부모 무덤앞에


쓰디 쓴 -


잔 올리고


서러워집니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