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22作] 작년 이맘 병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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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757회 입력 기사입력 : 21-04-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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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병원에서 


칠일간 물도 먹지 마라던 병원 말에


“수박 좀 도고, 물이라도..."


"날 배한쪼가리 긁어주마..."


자식들 묵묵부답에 


"너거 인사가 와그러노? 했었지요.


허기진 배로 먼길 보낸게


한해지나 철천지 한이 됐다고...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