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21作] 빈 가을밭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721회 입력 기사입력 : 21-04-27 00:17

본문

 319f57c300a21fbadd25a55dcc9467d1_1619450223_58.gif 

빈 가을밭엔 검은 산그늘이 내려오고


쪼갈진 햇살 안엔 녹색짙은 무우 밭이 있다.


나는 꿀밤을 줍기 위해 낙엽을 뒤적이고,


살빠진 내 머리는 가을바람이  뒤적인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