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11作] 귀한 산나물 한 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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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1,913회 입력 기사입력 : 21-04-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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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산나물 한 줌 뜯어


베란다 꼭대기에 너는데


몇 십 년 만에 찾아 온


나물 향기가 하도 반가워


눈물이 다 나네.


꽃피고 새 울던 봄


산나물 뜯어다가 무쇠 솥에 데쳐서


흙 마당 돌 뜰에 싸리 소쿠리 걸쳐 놓고


나물 늘던 어머님은


노랑나비처럼 날아 간지도 오래고...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