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4作] 금호강아 잘 잤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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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890회 입력 기사입력 : 21-04-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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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아 잘 잤느냐?


아침 햇살이 이슬 걷으러 왔네.


노쇠한 잡풀들아 쉰 새벽이 춥지 않든가?


억새꽃 할매 흰머리가


한 바구니가 되었네.


그저께만 해도 은빛단발머리 찰랑찰랑


동백기름 자르르 바르고


강 건너


임 기다리더니...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