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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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2,561회 입력 기사입력 : 20-09-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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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지워내기엔

너무 깊이 새겨진 사람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한 조각 

잘 크고 있느냐고 묻고 싶은 당신 

사소한 바람에도 들춰내기만 하면

확연해지는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

 

그리움, 그대 

언제든 내게로 오십시오

지친 일상에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도

문득 술 한잔 생각날 때도 괜찮고요

빗소리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그립다면

나,

기꺼이,

그대 내민 손 꼭 잡아 줄게요

 

낙엽길 걸으며 따뜻한 손을 잡아줄 

당신을 만날 듯한 느낌

물풀 같은 그리움이 詩가 되는 계절,  

바람 타는 하늘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포시 불러보고 싶은 그리워지는 계절

또다시 가을입니다.


- 김미경 시인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