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앞에 봄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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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3,392회 입력 기사입력 : 20-03-23 08:44본문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김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