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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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46회 입력 기사입력 : 24-11-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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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

우리에게도 있었는데  


힘든 것만 생각나는

시간들로 인해서

삶의 버거움이 해가 갈수록

어깨를 더 무겁게 해서 그런 거야.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보면

힘들었던 시간만

있었던 것이 아니잖아.  


이야기보따리 풀다 보면

재미있는 일화들이 생각나서

아~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면서

그때는 참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하잖아.


그래서 우리는

슬픔도 감수하고

인내하면서 사는 것 같아.  


어쩌면 살아야 한다는 건

내 주어진 운명이 있고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힘듦도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자꾸만 자꾸만

힘들다고 말하면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아  


또한 내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주는 것 같아서  


이제는 아니 언젠가부터는  

힘들어도 이까짓 것쯤이야 라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서

그나마도 그 힘듦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해.


아직 우리는

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가고 싶은 곳들도 많고

먹고 싶은 것들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하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

눈 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

미래의 내가 지금처럼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또 지금처럼

견디었던 내 스스로에게

참 잘 견디었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우리 그냥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될 거 같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은

또 다시 우리에게 올 거니까...


-박정숙, '그녀가 꿈꾸는 다락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