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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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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기사입력 : 24-01-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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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하나
참기름 한 병
손질한 냉이 한 봉지
내미는 흙때 낀 거친 손
헐헐헐 해맑은 미소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찾아오는 할머니가 좋다
두 손 마주 잡고서
시골인심 살아있네!
장에 온 김에 들렀단다
마음은 급해도
느릿느릿 문을 나선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를
등 굽은 할머니의 뒷모습
기다려지는 시골장날
- '그림 위에 앉은 시', 이광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