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빚이 없다면 부끄러울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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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384회 입력 기사입력 : 23-12-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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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대에서 죽순이 나고

꽃은 묵은 가지에서 자란다.

비는 나그네의 길을 재촉하고

바람은 작은 배를 돌려보낸다.


대나무가 밀집해 있다고 해도

흐르는 물을 거스르지 않으며

산이 높다 한들

어찌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막으리오.


마음에

어떤 뜻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자유로워진다. 

 

봄이 오면

저절로 새싹은 돋고

바람에 따라

배는 떠간다.


-야보 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