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함께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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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956회 입력 기사입력 : 23-08-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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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딘가에

갈매기 발자국도 찍히지 않은

작은 섬이 있다면

너와 함께 가고 싶다.


짙푸른 나무와

한번 피면 절대 지지 않는

선명한 색의 꽃들

그리고 일 년 열두 달

맑고 하얀 구름을 볼 수 있는 곳

그런 섬이라면 더욱 좋겠지.


만약 이 세상 한 귀퉁이에

신도 알지 못하는

부드러운 언덕이 있다면

너와 같이 집 짓고 살고 싶다.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너를

억만 년이고 볼 수 있는 곳


한번 사랑은

그 한번 사랑으로

절대 바뀌지 않는 곳


너의 맑은 눈을 보며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다.


- 백홍준, '함께 가고 싶은 곳'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