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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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685회 입력 기사입력 : 23-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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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는 범죄적 음모에 가담하여

러시아 정교회 및 최고권력에 대한

불손한 표현으로 가득찬 서신과

반정부 문서를 유포하려 한 죄로 총살형에 처한다." 

 

사형선고에 이어 사제의 설교가 끝나고

마지막 5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28세의 젊은 사형수에게 주어진

최후 5분은 너무나도 짧았다. 

 

이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동료 사형수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데

2분,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땅에

감사하며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동료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데 벌써 2분이 지났다.

교회 지붕이 밝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지난 세월을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가 되었다.

병사들이 소총을 들어 그를 조준했다. 

 

그때 마침

마차 한 대가 광장으로 질주해 들어왔다.

말에서 내린 시종무관이 감형서를 낭독했다. 

 

"피고는 4년간 시베리아 유형에 처하고

그 후 사병으로 병역을 치러야 한다." 

 

그 후 그는 사형장의 그 5분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고 중요한 일을 미루지 않았다. 

 

그리하여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야> 등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

그가 바로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이다. 

 

- 이민규 (심리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