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옹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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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871회 입력 기사입력 : 23-03-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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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름 대신에 변방에 사는 늙은이란 뜻의

새옹이라 불렀다.

그 새옹은 아들과 함께 말을 기르는 게

생활이요 즐거움이었다.

어느 날 그가 기르던 말 가운데 제일 용맹스러운

말 한필이 고삐를 끊고 어딘가로 달아나 버렸다.

이에 아들은 날마다 그 준마를 생각하며 한숨으로 지냈다.

그러자 하루는 새옹이 아들에게 이렇게 위로하는 것이었다.

˝아들아, 크게 슬퍼할 필요 없다. 이 세상의 모든 화복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빙빙 돌아다니는 법이니라.

지금 말을 잃은 불행이 나중에 오히려 행운이 될지

누가 알겠느냐 ?

반대로 지금 네가 행운을 맞이하여 크게 기뻐한다고 해서

그 행운이 언제까지나 계속 되겠느냐?

그게 도리어 재앙이 될 수도 있단다.

그러니 순리에 따르며 살아가자꾸나"

아버지의 말을 들은 아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준마가 수십 필의 야생마를 끌고

새옹의 집으로 돌아왔다.

새옹과 아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잊어버린 줄 알았던 말이 돌아 왔을 뿐 아니라

다른 말을 수십필 얻었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준마가 데리고 온

야생마를 길들이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그만 야생마에서 떨어져 한쪽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 걱정을 하자 새옹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걱정할 것 없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죽지 않은 것만도

천만다행 이지요. 그게 오히려 큰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

모든건 하늘 뜻에 맡기는 수 밖에요.

그로부터 몇 달 뒤 북쪽 오랑캐가 쳐들어와

마을 젊은이들을 모두 끌고 갔다.

그런데 말에서 떨어져 한쪽의 다리를 못쓰게 된

새옹의 아들은 끌려가지 않았다.


- 좋은 아침편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