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으로 돌아온 조선시대 묘지, 국학진흥원에 영구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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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22-09-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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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8일 오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최근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나온 경북관련 유물 2점이 환수되면서 이 환수 문화재 묘지(墓誌) 2점에 대한 기증·기탁식을 진행했다.


▲ 백자철화이성립묘지(사진=경북도)

이번 기증ㆍ기탁식은 환수된 묘지 2점의 정확한 반출 시점은 알 수 없었으나, 기증자 김강원(일본 거주) 대표가 일본 문화재 유통시장에서 구입한 것을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기증의사를 보이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원소유자인 의성김씨 문중과 경주이씨 문중에 기증의사를 표명하고, 문중은 환수된 유물의 학술연구 및 보존을 위해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행사가 성사됐다.


▲ 백자청화김경온묘지(사진=경북도)
 

묘지는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은 돌이나 도판(陶板)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시대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돌아온 <백자청화김경온묘지>는 영조 2년(1726) 진사시에 1등으로 합격한 김경온(金景溫, 1692-1734/ 본관 의성)의 묘지로 1755년 제작된 것이다. 


묘지는 다섯 장 구성이 완전하게 남아있으며 백토로 만든 판 위에 청화 안료를 이용해 해서체로 정갈하게 작성됐으며 제작과정에 대한 기록이 분명한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백자철화이성립묘지>는 조선시대 무관으로 활동하였던 이성립(李成立, 1595-1662/ 본관 경주)의 묘지로 장지는 평안도 철산(鐵山)에 있다. 


17세기 후반 변방 지역 무관들의 혼맥과 장례문화 등 생활사를 살피는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증자인 김 대표는 자신이 구입한 묘지는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어떠한 보상이나 조건 없이 문중 측에 기증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중은 기증자에게 자신들의 유물을 돌려 준 것에 대해 거듭 고마움을 표했고 환수과정에서 함께 노력해준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에게도 깊은 감사 뜻을 전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환수성과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이러한 결실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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