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의회, 박운표 의원 5분 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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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24-09-10 12:36본문
군위군의회 박운표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위군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도입 추진과 관련한 주민 의견 수렴의 필요성”에 대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군위군의회 박운표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최규종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본 의원에게 5분 발언 기회를 주신 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행복한 군위, 아름다운 변화를 위하여 애쓰시는 김진열 군수님과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23년 11월 15일 군위초등학교가 대구시교육청 최초로 IB(국제 바칼로레아) 관심 학교로 선정되면서 군위군의 교육 프로그램이 군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IB 교육은 개념 기반 탐구학습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선도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에 대해서는 본 의원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군위군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너무 빠른 도입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기에 좀 더 심사숙고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학생들의 통학 환경 문제입니다.
군위군의 IB학교는 관내 소규모 학교들을 통합하여 하나로 묶어 운영하려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도농복합도시로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군위군은 인구와 학생 수는 적지만 대구시 면적 중 약 41%에 해당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어 군위군의 학교들이 통합되면 의흥초 석산분교장과 군위초등학교까지 40km가량의 물리적 거리가 발생하여, 차량으로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는 셔틀버스 운행 등으로 교통권을 보장하여도 성장기 학생들에게 있어 중요한 수면시간 보장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타지역 학생들에 비해 장시간 통학에 따른 학습 집중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로 위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에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군위군은 현재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서있습니다.
공항도시로 거듭날 대구광역시 군위군에는 대구 경북의 많은 자원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룰 일만 남았습니다.
향후 신도시 건설과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 증가로 학생들이 증가될 경우
관내 학교들이 통폐합하게 된다면 수많은 학생들의 수용 문제부터 거주별 분배와 학습의 기회 문제 등 많은 고려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행정에서는 이를 잘 조율하여 드넓은 군위에 언제든 지역별로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세 번째로 제주도의 포선 고등학교와 같이 교육 정책 하나만으로 인구 소멸 위기에 있던 지역의 학교를 입시 명문 학교로 불리게 하며 그 지역의 변화까지 부를 정도로 큰 성과를 보이는 IB학교는 성공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입시 결과 내용만을 살펴보았을 때 학생 간의 격차가 매우 크며, 교사 및 학생들의 배경지식과 학구열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으므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올해 초 대구시교육청에서 IB학교 교육 효과 분석을 위해 2021년부터 3년간 진행했던 연구를 보면 성취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IB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청의 원인 분석 내용에 IB학교에서는 자기 주도성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 보니 고성취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과업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학습 피로가 축적되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IB학교 교육과정만 놓고 본다면 ‘수행평가의 연속이다.’라고 할 만큼 토론, 협업, 글쓰기 등의 과제들이 대부분이라 학생들에게 많은 지구력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IB학교 교육 자체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좋으나 IB에 적합한 아이는 따로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두에게 교육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IB학교가 이제 막 도입되어 자리잡아가는 단계인 만큼 다수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역량을 키워주고 이끌어갈 수 있을지 아직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는, 군위군의 교육 발전을 위해서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 협력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통보적 결정이 아닌 밑에서부터 주민들과 함께 협의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잡음과 함께 이끌어 가기보다는 학부모 회의, 주민설명회 등 소통의 장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영하여 군위군의 교육 발전을 위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위하여 군위군 전체에서 협력하여 상황에 맞게 발맞추어 이뤄가야 합니다.
본 의원은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5분 발언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람의 100년 긴 인생을 두고 보면 12년의 학창 시절은 짧습니다.
하지만 그 학창 시절에서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수 학생의 질 높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소수의 학생에게 불편과 소외감을 주는 교육보다는 최대한 모든 아이가 불편함 없이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미 인구를 끌어올 요인이 있는 군위군에 있어, 학교 통폐합과 같은 변수는 가능한 한 지양하며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9. 9.
박 운 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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