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포장 뒷면의 ‘암호들’… 변성전분, 난각칼슘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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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897회 입력 기사입력 : 23-08-17 17:10본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주일에 라면을 몇 번이나 먹을까. 작년(2022년) 가을에 나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를 보니, 일주일 기준으로 한국인의 라면 섭취량은 남성 평균 1.8회, 여성 평균 1.5회다. 남성은 대략 4일에 한 번, 여성은 5일에 한 번꼴로 라면을 먹는단 얘기다.
주로 점심(58.2%)이나 저녁(43.2%)에 먹지만, 심야(19.4%)나 아침(10.8%)에 먹는 사람들도 많다(복수 응답). 한 마디로 한국인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라면을 먹는 중이다. 그런데 라면 포장 뒷면의 식품 성분표를 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많다. 일주일에 네댓 번, 주야로 걸쳐 먹는 라면인데 뭐가 들었는지 알아야 좋지 않을까.
◇ 쫄깃한 질감 위해 ‘산도조절제’ 첨가
주요 재료 중 ‘소맥분’은 물론 밀가루다. 그런데 왜 소맥(小麥)일까. 대맥(大麥)은 보리를 뜻한다. 맥(麥)은 밀‧보리 외에 메밀을 지칭할 때도 쓰는 한자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의 과육을 압축해 짜낸 식물성 기름이다. 팜유를 사용하면 가격을 낮추고 유통기간이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변성전분’은 뭘까. 밀이나 감자, 옥수수 전분의 화학구조를 변화시킨 전분이다. 금방 익으면서도 쫄깃한 질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난각칼슘’은 달걀 껍질에서 추출한 칼슘이다. 그 밖에도 라면 포장엔 면의 탱탱한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넣은 ‘면류 첨가 알칼리제’, 역시 면의 쫄깃한 질감을 지키기 위해 넣은 ‘산도조절제’ 같은 첨가물도 등장한다.
◇ ‘나트륨 80%’의 의미
라면에도 다른 식품들과 마찬가지로 ‘영양성분’이 표시돼 있는데 그중 가장 윗자리는 나트륨이다. 라면에 따라 다르지만, 나트륨의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80% 안팎이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은 대개 아침, 점심, 저녁, 간식 등 네 차례에 걸쳐 음식을 먹는다. 그러니 하루 섭취량을 끼니별로 배분하면 각 끼니마다 25%가 적당하다. 그런데 라면은 한 끼니 음식으로 먹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하루 기준 섭취량의 80%를 흡입하게 만든단 얘기다.
다른 제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라면엔 이런 문구도 등장한다. “우유, 메밀, 땅콩, 고등어, 게, 토마토,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표기된 식재료들은 알레르기 유발군에 속한다. 식품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하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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