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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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댓글 0건 조회조회 652회 입력 기사입력 : 23-0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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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냄새의 치료와 예방

흔히들 입냄새가 구강질환에 의해서만 생기는 줄 안다.

그러나 위장 질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입냄새를 가져오기도 한다.

입냄새는 결코 향기롭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불쾌하게 만든다.

입냄새 걱정에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봤다는 사람들의 항변은

결코 거짓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걱정거리인 입냄새를 만드는 원인은

90%가 구강질환에 있다.

따라서 치아를 비롯한 입안 관리만 잘 해줘도

입냄새는 거의 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나머지 10%는 그 원인이 다른 데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구강질환

구취(口臭)는 말 그대로 입에서 나는 냄새이다.

물론 단순한 냄새가 아닌 입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이다.

입냄새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것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구취, 혹은 입냄새라 부르는 것은

특히 심하게 냄새가 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입냄새의 주된 원인은 나쁜 구강 위생이다.

양치질을 소홀히 하는 사람의 경우 음식찌꺼기가

입안에 남게 된다. 이렇게 남게 된 음식찌꺼기가 분해되면서

악취가 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음식찌꺼기는 다시 충치와 치은염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충치와 치은염은 이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이 역시 냄새를 동반하게 되는 것이다.

자주 트림을 하는 경우에도 소화된 음식물의 역류나

위장관 가스의 배출로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구강 • 인후 • 폐 등의 혐기성 세균감염으로

매우 심한 구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 입냄새로 알아보는 우리 몸의 건강

구강을 청결히 하는 경우라 해도 입냄새가 심할 수가 있다.

이 경우에는 우리 몸의 적신호로 받아들여

꼼꼼히 건강을 체크해봐야 한다.

각 질환에서 발생되는 특징적인 냄새는

각 질병의 진단에 매우 유용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입냄새 가운데 생선 비린내가 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중이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녹농균에 감염되었을 경우에

생선 비린내가 입에서 풍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비인후과적인 증상이 생길 경우

귀와 연결되어 있는 입을 통해 악취가 날 수 있는 것이다.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에서는

단 냄새 또는 아세톤 냄새가 난다.

간이 나쁜 환자의 경우 특히,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성 혼수가 발생하였을 경우 곰팡이 냄새 또는

독특한 케케묵은 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서는 요소 또는 소변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렇다면 위에 질병이 생겼을 때는

어떤 입냄새를 풍길까?

방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입에서 난다면

위에 질병을 의심해 볼 수가 있다.

위에서 소화 중인 여러 가지 음식물들이

역류 현상을 하여 입에 남는 것이다.


○ 입냄새의 치료와 예방

입냄새가 심할 경우 이는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된다.

치료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입냄새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치과를 통해 입냄새 제거를 시도한 후 상담을 통해서

내과나 이비인후과적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입냄새가 약할 때는 개인의 관리에 의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하거나 자주 반복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 등의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입냄새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설태이다.

따라서 혀를 자주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입냄새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 혀 안쪽을 닦아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래도 설태가 많은 사람이라면 약국에서

혀솔질 제품을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우유, 달걀, 육류와 같은 고단백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는

빨리 입안을 헹구는 것이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늘어나기 쉽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신다는 것도 입냄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섬유질이 많은 야채나 과일은 육질이 꺼끌꺼끌해서

치아 사이의 플라크나 설태를 닦아내는 역할을 하며

껄끄러운 촉감이 혀의 타액선을 자극해

침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

커피는 약산성의 성분으로 세균 등이 번식하기 좋다.

따라서 커피 보다는 박하차나 녹차를 즐기는 것이

입냄새 예방에 좋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강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