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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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작성일 20-09-20 10:53본문
빗물로 지워내기엔
너무 깊이 새겨진 사람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한 조각
잘 크고 있느냐고 묻고 싶은 당신
사소한 바람에도 들춰내기만 하면
확연해지는 그리워지는 계절
다시, 가을입니다.
그리움, 그대
언제든 내게로 오십시오
지친 일상에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도
문득 술 한잔 생각날 때도 괜찮고요
빗소리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그립다면
나,
기꺼이,
그대 내민 손 꼭 잡아 줄게요
낙엽길 걸으며 따뜻한 손을 잡아줄
당신을 만날 듯한 느낌
물풀 같은 그리움이 詩가 되는 계절,
바람 타는 하늘가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살포시 불러보고 싶은 그리워지는 계절
또다시 가을입니다.
- 김미경 시인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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