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3作] 가을의 여인이 되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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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작성일 21-04-09 00:05본문
가을의 여인이 되고 싶어
꿀밤을 줍고, 은행을 주워 봐도
등이 굽어가는 늙은이라
누가 날 더러
가을을 줍는 여인이라 하리.
세월 무상함이 느껴지니
마른 풀잎위에 가을바람 스치듯
슬프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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