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75作] 밀 갈러 가는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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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작성일 21-06-18 00:04본문
밀 갈러 가는 아침에
꼴짝밭을 깨웁니다.
길 섶에 이슬젖은
낙옆을 밟고
무더기로 넘어진
들국화도 스쳐가다 보면
젖어 있는 내 꽃신이
누가 닦아 놓은 듯 곱습니다.
- 오태식 고모님 遺作 中 -
※ 추신 : 편집인의 고모님인 오태식(1947~2015, 해주)은 삼국유사면 학암리(신비의 소나무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경산시 하양읍에 사는 경주 김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을 두었다.
비록 가난한 살림에 삶은 고단하였으나 감성이 풍부하고 늘 소녀같은 여린 심성으로 고향을 그리는 시를 읊조리기를 좋아하셨다.
그 많은 글 중에 남아있는 79편을 사촌(아들)의 동의를 구해 군위넷에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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