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 엄마 ♤ > 좋은글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 군위여행 지도
  • 최종편집 : 2024-11-22 19:49

    좋은글

    ♤ 친정 엄마 ♤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작성일 22-07-07 17:30

    본문

    6569883d812837d350e44ebe488ee81b_1657182628_01.jpg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결국 부도 처리되었다.

    오늘 집으로 법원 집달관이 찾아와 드라마에서만 보던

    압류 딱지를 여기저기 붙이고 갔다.

    아이들은 창피해서 학교도 못 다니겠다며

    방안에 틀어박혀 있다.


    결혼해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을 사는 동안 힘든 일

    참 많았지만, 지금만큼 힘든 적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오늘따라 친정엄마 생각만 난다.

    그래서 무작정 친정으로 찾아갔다.


    "엄마, 나.. 너무 힘들어"


    등이라도 토닥이며 위로해 줄줄 알았던 엄마는

    부엌에서 냄비 세개에 물을 채우고 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달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으시는 것이었다.

    팔팔 끓어오르기 시작한 세 개의 냄비.

    그렇게 아무 말 없이 한참이 지나서야

    불을 끄고 엄마는 내게 말하였다.


    "이 냄비 속 세 가지는 모두 역경에 처하게 되었다.

    끓는 물이 바로 엄청난 역경이었는데

    세 가지는 각자 어떻게 대처했을 것 같니?"


    가만히 있는 나에게 엄마는 다시 말했다.


    "당근은 단단해. 또,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 당근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반면에 달걀은 너무나 연약했단다. 그나마 껍데기가 있었지만, 보호막이 돼주진 못했다. 그래서 달걀은 끓는 물을 견디며 스스로가 단단해지기로 결정했어.

    그런데 커피는 다른 것하고 다르게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과 만나자 그 물을 모두 변화시켜 버린 거야."


    나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딸, 힘드니? 너는 지금 당근일까, 달걀일까, 커피일까?"


    지금 힘드세요?

    그럼 지금부터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경을 뛰어넘어 보세요.


    -  ‘따뜻한 하루’  중에서 -

    프린트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네이버 블로그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 1,679 (현재 : 48/112)
    게시물 검색

    군위군 군위읍, 06:02 현재

    맑음 -0.1
    • 0 7시 예보
    • 0 8시 예보
    • 미세먼지좋음 초미세먼지좋음
    • 군위농협 바로가기
    • 군위문화원 바로가기
    • 군위해피케어 주간보호센터
    • 군위축협 축산물프라자 1층 식육점 053)327-3234 2층 식  당  053)327-3233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군위 축산물! 군위축협 바로가기
    독도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땅! 우리 독도 수호 활동 독도재단이 함께 합니다.
    고속 디지털 복합기 임대 5만원부터~ OK정보 010-3600-8188 / 054-383-0088

    군위군지역포탈 군위넷

    43114 대구광역시 군위군 군위읍 동서길 65 / 대표전화 : 054-382-0843 / FAX : 054-382-0844

    등록번호 : 대구,아00458 / 등록일 : 2018.5.28 / 사업자번호 : 508-07-46324

    발행인 : 최미경 / 편집인 : 오운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길 / kunwi@daum.net

    Copyright ⓒ 군위군 지역포탈 군위넷.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