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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 않은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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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작성일 24-02-01 18:18

    본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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