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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북도, ‘안동소주’세계화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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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23-03-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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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유명 위스키 성장전략 살펴 안동소주 수출·육성책 마련
    전통과 역사를 녹여 세계적 브랜드화 기준 마련, 관광 활성화 홍보 마케팅 추진

    경북도는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안동소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 민속주 안동소주 전통주 현장방문(사진=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휴일인 지난 11일(토) 안동에 위치한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 와 ‘밀과노닐다’를 방문해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구상을 위한 실질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6개사 대표와 함께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를 찾아 안동소주의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후, 경북도가 적극적인 전통주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서면서 현장 소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이 도지사는 양조장 및 자연 숙성고 역할을 하는 토굴 등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 및 전통주 제조업체들과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소주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 및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되어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 밀과 노닐다 전통주 현장방문(사진=경북도)
     

    또 안동소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홍보하고 후대에 전수하기 위해 안동소주박물관 운영하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법 관람, 안동소주 빚기 체험도 제공한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는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어 소비자와 술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다. 특히 밀과 노닐다가 위치한 안동 맹개마을은 지난해 10월 하이브 소속 아이돌그룹인 세븐틴이 4박 5일간 다녀가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2007년 안동 맹개마을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 유학파 출신의 IT 벤처기업 대표였지만, 귀농을 결심하고 약 10만㎡ 땅에 밀과 메밀을 심어 유기농 통밀로 만든 전통수제방식의 프리미엄 소주를 만들어 미국과 영국 등 수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의 전통주 출고액은 143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84억 원보다 70% 이상 급증했으며, 이날 방문한 2개 양조장 이외에도 안동에는 전통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전통방식으로 안동소주를 만드는 곳이 집중돼 있다. 


    경북의 전통주는 민속주인 안동소주 기업들과 경북에 귀촌해 창업한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명인안동소주(대표 박재서), 민속주 안동소주(대표 김연박), 밀과노닐다(대표 박성호)의 주류는 MZ세대에게 칵테일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경북도와 지난해 11월 투자협약을 맺은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2026년까지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200억 원을 투자해 위스키 제조공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류시장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식과 모임이 줄고 홈술(집에서 먹는 술) 문화가 정착돼 고가의 위스키를 접해보는 젊은 층이 늘어남에 따라 관심이 커지게 된 영향이다. 


    스카치위스키의 산업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처음 10조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의 90%가 수출로 이어지는 대표 산업으로 떠오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통과 역사가 깊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들은 위스키의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증류소 투어와 위스키 시음 등 체험상품을 지역의 명소와 연계해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관광 효자상품으로 정착시켰다.


    중국의 '마오타이'도 고급 브랜드 유지와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브랜드 발표 등 투 트랙(two-track) 전략 구사, O2O(online to offline), 모바일 앱 강화 등 유통과정 단순화, 브랜드 국제화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 등에 힘입어 주가 총액이 삼성전자 보다 높은 420조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주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일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와 더불어 세계 5대 위스키로 그 중 야마자키 위스키가 2003년 국제주류선발대회 금메달 수상 및 2015년 “올해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됐으며, 일본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1조3300억 원의 주류 수출액 중 위스키 수출액이 5355억 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는데, 최근 반일 정서가 주춤해지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나고 이에 따른 일본 위스키 수입액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쌀 소비 감소 속에 농업대전환에 나선 경북도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 등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T/F단 구성

    경북도는 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구성해 대표상품 개발을 비롯해 안동소주의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 안동소주 홍보관 운영 등 관광자원화

    안동지역 핫 플레이스에 안동소주 홍보관을 건립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 안동소주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 안동소주의 다양성과 우수성 홍보

    안동소주 기업과 경북도, 안동시가 안동소주 공동홍보 캠페인을 추진해 술 품평회, 양조장 체험, 소주 시음행사 등을 진행하고 양조장에 시음․체험 시설을 지원한다.


    ▲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안동소주 원료, 도수, 숙성도 등 규격화된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대학 등과 협력해 고급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 해외 바이어 발굴

    해외 식품박람회에 전통주 업체 참가지원, 주류 전문 바이어 초청 및 수출 상담을 통해 해외 바이어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해 수출확대를 도모한다.


    ▲ 안동소주 생산기반 구축 및 운영자금 지원

    안동소주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농식품 가공 육성사업, 농어촌진흥기금 등을 지원해 고부가가치 안동소주 생산기반을 구축한다.


    ▲ 홍보대사 위촉 등 국내외 홍보 강화

    유명 아이돌 그룹, 트로트 가수, 인플루언서 등을 간판으로 내세워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홍보 전략을 마련한다.


    ▲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와의 교류 강화

    지난 2월, 이철우 도지사의 스코틀랜드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라며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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