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2019년 도정 성과보고회 말씀자료 및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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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19-12-26 11:32본문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 한 해에도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
정말 많은 일들을 해주셨습니다.
더 빨리 달려가야 할 때에는
발 벗고 옆에서 같이 뛰어주셨고
때로는 거침없는 비판의 목소리로
가야할 길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만,
도지사 취임 전후에 걸쳐
도민들께서 당부해주신 모든 말씀들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먹고 살 일자리 좀 만들어 달라!”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게 해 달라!”
“경북을 다시 세워 달라!”
힘들고 지칠 때면 이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되새기며
힘을 내서 뛰고 또 뛰었습니다.
오늘은 도민들께서 선택해주신 도지사가
1년간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보고 드리면서
내년도 도정 방향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 올해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혁신』이었습니다.
올해 초에 방문한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 본사에는
공룡 화석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크고 강해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무언의 경고였습니다.
이제 인간은 AI와 경쟁해야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자율주행차는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의 영역을 좁히고 있고,
단순 노무직은 기계가 대체하면서
기존의 일자리를 급격히 줄이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찾아내고
창의력을 길러 대응하는 방법뿐입니다.
그래서 도지사실 입구에는 『변해야 산다』를 새겼고,
도청 앞마당에는 공룡 화석 조형물을 전시해서
변화의 각오를 다지고 또 다졌습니다.
처음에 혼자 걷던 천년 숲 황톳길은
직원들이 합류하면서 웃음 가득한 산책길이 되었고,
처음에 어색했던 해피댄스는 직원들이 점차 참여하면서
무겁게 가라앉았던 도청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바꿨습니다.
그리고 공장에서 찍어 나온 듯
어두운 정장 일색이었던 복장 문화는 캐주얼 청바지로 바뀌면서
자유롭고 다채로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둑을 보면, 수십만 명의 아마추어가 덤비더라도
단 한명의 프로기사에게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 공직자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 만들기 위해
화공특강, 브라운백 미팅과 같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특히, 화요일 아침 7시에 바로 여기에서 열리는 화공특강은
직원들로 가득차서 의자를 추가로 둬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언제나 직원들에게 줄기차게 이야기한 것은
『수처작주』의 자세로 적극적인 업무를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성과 중심의 인사와 순환보직 철폐를
인사원칙의 중심에 뒀으며
새롭게 도전할 때에는 그 결과를 걱정하기에 앞서
장려해서 새로운 도전 앞에서 위축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생각으로
『일신우일신』 하겠습니다.
◆ 올해,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것은 우리 지역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는 겁니다.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으로 거의 1조원에 달하는
신라왕경 복원 사업이 탄력 받게 됐으며,
상임위와 법사위까지 통과시킨 『포항지진특별법』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특정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은 이해 불일치로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특정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어려운데
한 해에 두 개의 법안이 우리 지역을 위해 생깁니다.
시군과 지역 정치권, 그리고 여러분의 힘이 컸습니다.
경북 역사에 크게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꿈꾸던 대구·경북의 하늘 길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지역은 공항 없이는
경제도, 산업도, 관광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올 한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대내외적으로 어려움도 많았고
“과연 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만,
반드시 해내고야 만다는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신공항 이전절차에 대한 정부의 확정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신공항 건설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고
협의도 깊게 진행되어 주민투표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의 대역사를 여는 신공항은 신속히 건설해서
수십조 원의 연계교통망과 전·후방 산업으로
가득 채워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 그리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TK패싱’은 실력만 있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몇 안되는 야당도지사로
“이거 정부에서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하는
세간의 우려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저는“야당도지사로서 불이익 받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분명히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받은 2019년 성적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전혀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더 풍족해지고 더 발전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부 예산은 9.1%가 증액됐는데 건의액 기준으로 해서 우리는 이보다 많은 21%가 증액돼서 국비 4조 4,664억원을 확보했으며,
타시도처럼 기초연금 등과 같이
법령에 의해 지원되는 금액까지 포함하면
8조 8,024억원으로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이는, 우리 직원들이 밤샘 근무하고
서울 국회와 세종 정부를 뛰어다니면서
수없이 흘린 땀방울만큼의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청와대, 중앙정부, 국회 등 주요 인사를 끊임없이 만나면서
경북에 한 푼이라도 더 달라고
요청하고 또 요청했습니다.
그리고‘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크고 작은 모든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달려든 결과,
사업비 1조 8천억원 규모에 총 161건의 사업이 선정됐는데,작년에 109건, 총사업비 1조 700억원과 비교해보면 역대급 수준의 공모 성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실력과 열정으로 뛰었기에 가능했고
정치권과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 결실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렇듯 국비를 많이 따냈지만 우리 경북은 양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미래를 향한 질적 성장도 크게 이뤄냈습니다.
지역의 문제이자 국가적 문제이기도 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고,
경북의 백년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우리가 견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단순 발전 중심에서 R&D 중심으로 원자력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 원자력 기술연구원』과 『중수로 해체기술원』,
? 5천억원 규모의 LG화학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대표적인 경북형 일자리로 자리잡게 된 『상생형 구미 일자리』,
? 연계사업까지 하면 1조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최초의 국가산단을 최고의 국가산단으로 바꾸는『구미 스마트 산업단지』,
? 4차 산업혁명의 중심터가 될,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 R&D사업으로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의 서막을 알린『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 등과 같은 굵직한 산업적 성과와 함께,
? 『월급받는 청년농부』, 『경로당 행복도우미』를 새롭게 시도해서 농업일자리와 복지 일자리를 늘렸고,
? 지방소멸의 대안모델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은청년들이 안착하면서 사람이 사는 마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과 러시아를 왕복한 국제크루즈선 운항은 웅크려 있던 경북 관광을 세계 무대에 세웠고,『축제 품앗이』는 축제를 축제답게 키웠습니다.
? 뿐만 아니라, 신도시에 개관한 『경북도서관』은 연일 아이들과 책 읽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대폭 끌어올린 『참전용사 명예수당』은 나라를 지켜온 지역의 위상을 다시 세웠습니다.
그 외에도 말씀드릴 성과들이 많습니다만,
배부해 드린 자료에 자세히 나타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2020년은 우리가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을 성장으로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한해입니다.
무엇보다 내년은 경북의“하늘길 원년”이 될 것입니다.
도정의 모든 역량을 신공항 건설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은 환동해 거점항으로 만들어서
물류와 관광의“바닷길”을 열겠습니다.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청년, 4050, 고졸 취업자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10대 예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출생과 보육만큼은
경북이 나서서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도로?철도 사업의 새로운 기획을 통해
국가 계획에 반영되는데 집중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대응하여
공익형 직불금과 농어촌진흥기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에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할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도태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 변화는 ‘대구와의 통합’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작년대비 경북 인구는 1만 1천명이 줄고
청년 인구(15~29세)도 1만 4천명이나 줄었습니다.
대구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는 2만명, 청년인구는 1만 3천명이나 줄었습니다.
1981년 분리 당시 경북은 310만명, 대구는 180만명이었으나
우리 경북은 40만명 정도 줄어서 소멸을 걱정하고 있고,
대구는 70만명 정도 늘었지만
지금의 감소 추세라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열심히 뛰어도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서 마치 하나처럼 운영돼야
그 시너지로 이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 인구를 합치면 510만명이 넘습니다.
인구로는 550만의 핀란드, 530만의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고,
면적으로는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이스라엘, 쿠웨이트와 비슷해집니다.
※ 이스라엘 20,770km2, 대구·경북 19,913km2, 쿠웨이트 17,818km2
뿐만 아니라, 대구는 생활과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경북은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하면
수도권과도 맞설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1981년 대구직할시로 분리된 이후
40년 가까이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다보니 상생이라고 하지만,
주판을 돌리는 속 좁은 상생만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우선적으로
문화·관광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신공항과 영일만항으로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는 행정통합까지 나아가는
『하나 된 대구·경북』의 로드맵을 그리고자 합니다.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대구가 경북이고, 경북이 곧 대구라는 생각으로
더 크고 더 넓은 혜안으로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신년 화두로는‘녹풍다경(綠風多慶)’를 선정했습니다. 2020년에는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성장과 민생, 그리고 동행에 초점을 두고 도정을 이끌어갈 것입니다.
‘녹풍다경(綠風多慶)’은 말 그대로 푸른 새바람으로
경북에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켭켭히 쌓아온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를
내년에는 극대화해서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에
전폭적으로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큰 성장을 이뤄내고
소외받는 이 없는 민생 정책과, 걸음걸이를 맞춘 동행으로
내년 한 해에도 쉼 없는 전진을 이어가겠습니다.
내년에도 도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참신한 시책들을
여럿 마련 했습니만, 이미 드린 보도자료에
상세히 나와 있으니 도민께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년에도 변함없는 정론직필로
도정의 부족한 부분에는 거침없이 비판해 주시고
잘하고 있는 부분에는 힘을 보태어
더욱 도정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즐겁고 행복한 연말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26일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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