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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환경 경북도, 코로나19 첫 확진자 이송부터 90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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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20-05-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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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소방본부, 코로나19 확진(의심)환자 3,214명 전담 이송 맡아
    대구에 구급차량 매일 20대 지원... 5일간 확진자 219명 이송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으로 1월 27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본부를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지역 내 확진자, 의심자를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과 검체 이송 등 다각도로 코로나19 대응 이송업무를 지원했다.


    5월 13일 현재까지 경북도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1,486명과 의심환자 1,701명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확진자 이송업무에 투입되어 중증 확진자는 상급 종합병원으로, 경증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으로 이송했다.



    특히 청도지역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감염병 환자 이송 전담구급차 3대를 현장에 배치하여 확진자 102명을 병실이 확보될 때마다 전국의 16개소의 의료기관으로 24시간 밤을 새우며 이송했다.

     

    또한 경북도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119구급차만으로는 환자 이송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없음을 판단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지도 아래 다목적 소방버스차량에 차폐커튼 등 안전장치를 추가하여 경증 환자에 대한 긴급 이송대책을 추진했다.

     

    2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경주·김천·영주·경산소방서의 다목적 소방버스 4대를 이용해 총 26회에 걸쳐 확진자 312명을 이송했으며, 특히 경북도 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의 경증 환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었다.

     

    3월 2일, 소방청은 전국 119구급대 동원령 2호를 대구에 발령했다. 

     

    경북도 내 코로나19 관련 이송이 3월 3일 72명, 3월 4일 117명, 3월 5일 137명, 3월 6일 194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웃인 대구를 위해 매일 구급차량 20대를 지원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전국에서 당일 지원 소방력 중 가장 많은 차량과 인력을 지원하여 대구 확진자 219명을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수 있었다.

     

    더욱이 지난 3월 6일에는 봉화 푸른요양원에 4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되어 도내 구급차 28대와 구급대원 56명을 영주소방서로 집결시켜 코로나19가 확진된 고령의 와상(臥床)환자를 다음날 3월 7일 새벽 5시까지 40회에 걸쳐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으로 안전하게 이송을 완수했다. 

     

    이 날은 코로나19 확진자 194명을 이송하는 등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를 이송한 날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중 기저질환 있거나 중환자인 경우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경북도 내에는 중환자 치료병원이 부족해 우리도 환자를 받아주는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상급종합병원 39개의 의료기관으로 장거리 이송을 해야만 했다.

     

    358명의 구급대원들은 5종의 보호복을 착용하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도 3시간에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송을 위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출발 전 물도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또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일반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원거리 지역으로 이송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많은 위험부담과 어려움 속에서도 소방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큰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쓴 어린아이의 편지부터 진심이 담긴 어르신의 편지까지 도민들의 응원 메시지에 구급대원들은 지치고 힘든 나날의 연속에서도 다시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슴 아픈 사연도 많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119구급차를 세 번이나 타야 했던 한 할아버지(김○○, 80대)의 이야기다.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4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3월 6일 확진판정을 받은 할아버지는 두 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평소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약해 또다시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완치되어 퇴원을 한 상황이지만 휠체어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함께 거주하고 있는 자녀 역시 지병이 있어 원활한 돌봄 부족으로 또다시 재발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90일, 경북소방본부 소방공무원들은 코로나19 신고 및 의료상담, 확진자 이송,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을 위해 밤낮없이 현장활동에 임했다.

     

    현장대원들 중 감염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자체 지침에 따라 자택 및 직원 임시생활시설에 706명이 격리되었으나, 현재까지 단 한명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전 소방공무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감염병과 관련해 도민들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119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과 소독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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