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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행정 두 갈래 길...왜 군위는 훈련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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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군위넷 댓글 0건 입력 기사입력 : 24-10-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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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장 포기는 군부대 포기와 같아
    군위군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

    대구도심 군부대 이전은 TK공항, 대구통합에 이은 군위군정 최대 역점 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군위군은 군부대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왔다. 군은 우보면 설명회, 보훈 및 안보단체 간담회 등 주민의견 수렴 후 본격적으로 군부대 이전에 뛰어들었다.


    ▲ 군부대 이전 관련 사진(사진=군위군)

    군위는 1,300년 전 삼국시대 나당연합군의 김유신, 소정방, 이무 장군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군사들과 함께 군위를 지나갈 때 군사들의 위세가 매우 당당했다 하여 군사 군(軍), 위세 위(威)를 써서 군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에 대구 군부대가 군위로 올 것이라 조상님께서 미래를 내다본 것 아니냐는 이야깃거리와 함께 군위군은 군부대 이전 후보지로 급부상했다. 


    당당한 이름과는 다르게 군위군은 오랜기간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군위군의 노령화지수는 1,000을 넘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의성 883.5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1위였다. 평균연령은 2023년 4월 기준 59.1세로 전국 1위다. 이런 압도적인 고령화와 인구소멸의 위기에서 군민들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꽝없는 복권'인 군부대 이전에 대해 필요성을 절감했다.


    ▲ 군부대 이전 관련 사진(사진=군위군)

    하지만 지난 8월, 사전예고 없던 국방부의 훈련장 후보지 제출 요청은 군위군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다시 세웠다. 이는 군위군이 이미 겪어봤던 일이다. 군위군은 지난 2022년 TK공항 유치 과정에서 대구 K2 전투비행장을 함께 유치한 바 있다. 군민들은 찬성과 반대 두 갈래길에서 반목하였으나, 군민들은 불편함을 인식하면서도 결국 인구소멸의 위기보다 군위의 존립을 선택했다. 전투기의 소음을 감수하고서라도 공항을 유치해야할 만큼 군위군은 절박했다. 공항유치 투표는 압도적인 찬성표로 마무리되었다.


    지금 대구도심 군부대 이전사업에 군위군은 다시 두 갈래길에 서 있다. 신공항은 군위와 의성의 공동유치다. 첨단산업단지, 에어시티 등 예정된 개발사업들도 2030년은 되어야 어느정도 결실을 드러낼 예정이다. 여전히 군위군은 사람에 목마르다.


    일부 주민들은 315만평 규모의 훈련장에 포병, 전차사격 등 훈련을 할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다. 8월 12일자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에서는 당초 포병, 전차사격 등이 가능한 640만평 규모의‘대규모 실전 훈련장’을 요청했었다. 이에 대구시는 주민수용성을 고려해 포병사격 등은 제외하고 315만평 규모의 ‘과학화 훈련장’으로 국방부와 협의․조정했다고 명백히 밝혔다. 이는 45만평인 경주 안강 사격장의 7배에 달하는 규모로 소음, 안전 등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완충지역을 충분히 포함한 면적이다.


    군위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훈련장 조성에 따른 소음, 환경, 재산권 보호 등 주민불편 최소화는 물론, 주민수용성, 안전성은 필수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군위군은 훈련장 후보지를 제출하기 전 촉박한 기한에도 불구하고 후보지들을 모두 방문하여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후보지를 제출한 뒤에도 이장회의, 삼국유사 청춘대학 등을 활용, 8개 읍면을 몇 차례 방문하며 주민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면 충분히 찾아가서 소통하고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진열 군위군수는 올 하반기 191개 마을회관 전체를 순회하며 주민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군부대 이전과 훈련장에 대해 주민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훈련장 후보지는 검토단계이며, 추후 환경영향평가 등은 차치하고, 이 후보지가 국방부의 작전성 평가에 적합한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군부대 이전 관련 사진(사진=군위군)
     

    현재 국방부에서 임무수행여건과 정주환경을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 중이며 국방부에서는 연내 복수 후보지를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의 임무수행여건 평가에 (가칭)무열 과학화 종합훈련장에 대한 평가는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즉, 훈련장을 반대한다는 말은 군부대 유치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군위군민들은 그간 각종 단체와 군 의회의 군부대 이전 지지선언문 발표와 더불어 우보면에서는 이전후보지 중 유일하게 유치촉구문을 발표는 등 관과 민이 발을 맞춰 군부대 이전에 합을 더해왔다. 군위군 8개 읍면을 망라한 순수민간단체인 ‘대구시 군부대 이전 군위군 추진위’에서는 현재 군부대유치 서명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일부 단체에서 훈련장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가면서도, 정작 군부대 유치는 지지하는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일 이들의 주장대로 훈련장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군위군의 군부대 이전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군민들은 진정 군위군의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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